영화 소개

빅쇼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야기

영보고 2021. 12. 7. 17:37

영화-빅쇼트
영화 빅쇼트

빅쇼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야기

오늘은 재난 아닌 재난 영화를 소개하겠습니다. 재난 하면 자연 재난만 떠 올리게 되지만 우리의 삶을 뿌리째 흔들어 놓는다는 점에선 금융위기도 자연재해에 못지않습니다. 금융위기라면 눈치 빠른 분은 벌써 빅쇼트를 떠올리셨을 겁니다. 예, 오늘은 금융위기를 다룬 영화 빅쇼트를 소개하려 합니다.

 

빅쇼트는 2016년 작품입니다. 감독은 아담 맥케이, 호화 캐스팅으로도 잘 알려진 영화입니다. 크리스천 베일,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링, 브레드 피트. 카렌 길런, 화려하지요? 카렌 길런은 지금이야 핫한 배우지만 당시는 그리 핫한 배우는 아니었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얼굴을 못 알아볼 정도로 철갑 한 기모라의 동생 네뷸라 역으로 나온 게 고작이었으니까요. 그녀는 영화 중반 아주 잠깐 조연으로 출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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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

빅쇼트는 우리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본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룬 영화입니다. 2008년엔 리만 브라더스 투자은행까지 파산하게 되고 세계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져듭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등 많은 나라가 피해를 봤습니다.  금융위기는 언제나 우리 같은 서민에게 큰 피해를 주지요. 금융회사들이야 자업자득이지만 전혀 관계없던 서민이 피해를 보는 건 정말 억울한 일이지요.  영화에도 나오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큰 피해를 보는 일반인은 고사하고 애꿎은 세입자까지 피해를 보게 되는 건 너무 가슴 아픈 일입니다. 결국 사고는 잘 나가는 사람이 치고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의 몫이라는 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영화는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 월가의 부도덕성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렇게 완벽해 보이는 시스템도 정부나 감독기관이 감시를 게을리할 때 어떤 재앙을 초래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영화의 시작

 

"곤경에 빠지는 것은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 It ain't what you don't know that gets you into trouble.

It's what you know for sure that just ain't so."

 

영화 내용과 잘 어울리는 명언입니다. 마크 트웨인의 말입니다. 영화는 이 금언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영화 속 인물은 금융업계 사람들입니다. 모두 배운 사람입니다. 배워도 너무 배운 사람들입니다.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금융에서 그것도 세계 금융의 허브, 뉴욕 맨해튼에서 근무할 정도면 얼마나 배운 사람인지 우린 압니다. 부동산 시장은 붕괴되지 않는다는 그들의 확신과 욕망이 만들어낸 재난이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입니다. 위기는 다가오는 데 그들은 파티만 즐길 뿐 아무것도 보지 못합니다. 단 4명의 괴짜 천재들만 다가오는 재앙을 예견하고 배팅합니다. 그들은 부동산 시장이 무너진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럼 양쪽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부동산 시장이 무너진다고 믿는 쪽과 믿지 않는 쪽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요? 한쪽은 현장과 데이터에 귀 기울였고 다른 한쪽은 믿고 싶은 대로 믿었습니다. 결국 현실을 직시했느냐  회피했느냐가 성패를 갈랐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책이 영화 원작

 

작가 마이클 루이스가 실화를 바탕으로 쓴 책 빅쇼트가 영화의 원작입니다.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그의 책 중 영화화된 것은 또 있습니다. 브레드 피트 주연의  머니볼산드라 블록 주연의 블라인드 사이드가 그것입니다. 기회가 있으면 보시길 권합니다. 볼 만합니다.  저자 마이클 루이스는 28살 월가의 머니게임을 그린 라이어스 포커란 책으로 백만장자가 됩니다. 28살의 젊은 나이에 경제적 자유를 얻다니 실로 부럽습니다. 

 

영화-빅쇼트
영화 빅쇼트

기억에 남는 영화 속 장면

  • 마이클 버리(크리스천 베일)와 골드만삭스의 거래 장면.  골드만삭스의 임직원 표정이 완전 봉 잡았다입니다. 바보는 자신이 바본지 모릅니다. 
  • 모기지 브로커들이 자신들이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마크 바움(스티브 카렐)에게 자랑하는 씬은 그들의 도덕성이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줍니다. 
  • 스와프 거래 성사에 기뻐하는 투자자에게 밴 리커드(브레드 피트)가 "너희들은 지금 미국 경제가 무너진다는데 돈을 걸었어"라고 경고합니다. 섬뜩한 이야기입니다. 경제가 무너진다는 말은 수많은 사람들이 집과 직장을 잃고 고통받는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자신들이 얼마를 버느냐에만 관심 있습니다.

 

빅쇼트는 공매도라는 뜻입니다. 가지지 않은 주식이나 채권을 파는 것입니다. 그래서 빌 공(空) 자가 들어갑니다.  재밌죠? 가지지도 않은 것을 판다니......  나중에 사서 갚을 것을 약속하고 빌려서 파는 겁니다. 그래서 아무나 할 수는 없습니다. 약속을 지킬 신용이 있은 기관투자자나 할 수 있은 거래입니다.

 

영화는 금융 이야기라 어려운 용어가 많습니다. 중간중간 유명 카메오를 출연시켜 알기 쉽게 설명해 주지만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화면이 빨리 스쳐 지나가 이해할 시간도 부족합니다. 그래도 대강 이해하고 즐길 수는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그리고 깊이 있게 감상하고 싶다면 공부 좀 해야 합니다. 미리 용어를 한 번쯤 보고 나면 이해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물론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습니다. 채 5분도 안 걸립니다. 이번 기회에 공부해 보시는 건 어떨는지? 저도 기회가 되면 영화 속 용어를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초보자 입장에서 공부하며 간단하게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알기 쉽게 말입니다.

 

참 영화 속 카메오로 마고 로비도 나옵니다.  마고 로비를 좋아하시는 분은 꼭 보시기 바랍니다. 짧은 몇 초지만  목욕씬입니다. 단 영화 보고 나서 나한테 욕하기 없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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