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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입문자. 어떤 카메라를 사야 할까요?

사진 입문자. 어떤 카메라를 사야 할까요? 입문자로서의 첫 고민은 당연히 어떤 카메라, 어떤 렌즈를 사야 하나 일 겁니다. 정확히 십여 년 전 저도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어찌 보면 입문자의 행복한 고민입니다. 등산도 그렇고 사이클도 마찬가지입니다. 취미 생활의 시작은 장비 선택부터 시작합니다. 오늘 저는 브랜드명이나 세세한 제품명을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 비싼 고급 사양을 사야 하나 아니면 싼 보급형을 사야 하나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여기에 정답은 없습니다. 목적과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사진을 취미로 갖는다고 한면 '되도록 고급 사양 카메라와 렌즈를 사서 시작하라'라고 조언하겠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모든 취미 생활이 그렇듯 실력이 모자라면 장비..

홀로 서기 2022.09.24

니키타. 여성 킬러 영화의 원조

니키타. 여성 킬러 영화의 원조 킬러 영화를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무슨 킬러 영화가 재밌었나요? 혹시 레옹 아닌가요?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영화지요. 그런데 오늘은 레옹이 아니라 레옹의 엄마뻘 되는 영화 니키타를 소개할까 합니다. 사실 레옹은 니키타 덕분에 세상 빛을 보게 됩니다. 레옹은 1994년, 니키타는 1990년도 영화입니다. 둘 다 뤽 베송 감독의 작품입니다. 니키타가 4년 빠르지요. 영화 속 주인공 니키타는 여자 킬러입니다. 그녀와 함께 빅터라는 남자 킬러가 나오는데 그가 레옹이 됩니다. 빅터나 레옹이나 모두 장 르노가 연기했습니다. 니키타 속 빅터는 정말 존재감이 굉장했습니다. 섬뜩할 정도로 잔인하고 신출귀몰했습니다. 그런 신출귀몰은 레옹에 가서 더 빛을 발하지요. ..

영화 소개 2022.07.20

클래식. 한국 멜로의 대표작

클래식. 한국 멜로의 대표작 첫사랑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애틋함? 헤어짐? 아니면 별 감흥이 없나요? 사랑의 결실이 결혼이라면 결실을 맺는 첫사랑은 얼마나 될까요? 아마도 낮은 확률이겠죠? 혹시 첫사랑에 별 감흥이 없는 사람이 있다면 결혼에 성공한 사람 아닐까요? 참 아이러니하지요? 솔직히 세상사 다 그렇습니다. 못 이룬 사랑은 아쉽고 이룬 사랑은 시들하지요. 세월이 지나면 현실이 됩니다. 반면 헤어진 사랑은 오히려 세월과 함께 아름답게 포장됩니다. 기억이 희미해질수록 아름다워지죠. 그래서 아쉽고 애틋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애틋한 사랑. 아니 애틋하다 못해 가슴 시린 사랑을 소개하겠습니다. 가슴 아프지만 아름다운 한국 멜로 영화의 대표작 클래식입니다. 한국 멜로의 대표작 영화 클래식은 곽재용 감독의 2..

영화 소개 2022.06.28

세 번째 살인. 합법적 살인

세 번째 살인. 합법적 살인 얼마 전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프랑스 칸에서 기쁜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20년 전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이란 작품으로 한국인 최초 감독상을 받은 이후 박찬욱은 두 번째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송강호는 한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요. 제가 영화 밀양을 소개할 때 전도연은 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지만 함께 받지 못한 송강호가 아쉽다고 했는데 칸이 제 말을 들었는지 이번에 상을 주었습니다. 기생충부터 작년엔 미나리 그리고 올해는 칸에서까지 한국 영화인들이 상을 받아 여간 기쁘지 않습니다. 사실 미나리는 미국 자본이고 감독도 한국계 미국인이라 한국 영화라 할 순 없지만 상을 받은 사람이 한국인이었다는 것이 중요하지요. 당시 윤여정이 각종 상을 휩쓸었다는 것은 모두 알고 계시..

영화 소개 2022.06.06

셀프 페인트. 준비물과 주의사항

셀프 페인트. 준비물과 주의사항 요즘은 집안 인테리어로 벽지 대신 페인트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페인트가 트렌드이기도 하고 개성을 살릴 수 있어서겠지만 솔직히 문제는 코스트지요. 벽지 코스트도 만만치 않지만 페인트가 더 들지요. 하지만 전문가 손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해결한다면 생각보다 적은 코스트로 가능합니다. 페인팅은 전문가만큼은 못해도 우리가 직접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벽지는 셀프 작업이 어렵습니다. 아주 오래전 아기 엄마와 함께 애들 방 벽지 작업을 하려다 대판 싸운일이 있습니다. 셀프 벽지 작업은 혼자는 물론 둘이 해도 팀워크가 잘 맞아야 합니다. 잘되지 않으면 짜증이 나고 화를 내고 서로를 탓하다가 결국 대판 싸우게 됩니다. 그날 이후 우리 부부는 절대로 벽지 작업을 같이 하지 않습니다. ..

홀로 서기 2022.05.14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오늘은 최근 가장 핫한 감독 드니 빌뇌브의 영화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를 소개하겠습니다. 2015년 작품인데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봤을 테지만 못 본 분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를 할까 합니다.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이후부터는 시카리오라고 칭하겠습니다)는 영화 제목에서 B급 감성이 느껴지지만 실제 퀄리티는 B급이 아닙니다. 오히려 시나리오, 배우, 연출, 촬영, 음악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A급 영화입니다. 원래 제목은 시카리오인데 한국에서 '암살자의 도시'라는 설명을 덧붙여 B급처럼 만들어버렸습니다. 시나리오는 테일러 쉐리던이 썼습니다. 그의 첫 시나리오라고 합니다. 처음 시나리오를 이렇게 잘 쓰다니 참 대단합니다. 재밌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에 작품성까지 겸비했습..

영화 소개 2022.04.15

정복자 펠레. 노인와 아들

정복자 펠레. 노인과 아들 요즘 소확행이란 말이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처음 쓴 말이라고 하지만 사실 소확행을 즐기는 경향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얻기 힘든 큰 행복을 찾기보단 주위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찾아 삶을 즐기려는 사람도 늘어났지요. 그저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무시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인생이 뭐 있습니까. 소소한 행복이 오히려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은 세상을 살아본 사람은 누구나 다 압니다. 물론 젊을 땐 피부에 와닿지 않지만 나이가 든 사람은 느끼지요. 그나마 요즘 젊은이들은 우리 때보다 더 다양하게 소확행을 즐기는 것 같아 부럽기도 합니다. 인간이 소소한 행복을 즐기게 된 건 그리 오래전 이야기는 아닙니다.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꿈..

영화 소개 2022.03.23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 새드 엔딩 어른 동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새드 엔딩 어른 동화 요즘은 거의 못 듣지만 옛날 어른들이 자주 하던 말이 있습니다. 기구하다. 팔자가 사납다란 말입니다. 주로 여성에게 쓰던 말인데 대상을 비하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말이 떠오르는 여성이 있습니다. 실존 인물은 아니고 영화 속 인물입니다.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에서 여주인공 마츠코입니다. 영화 속 그녀의 일생은 정말 기구합니다. 기구하다 못해 애처롭고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영화 제목처럼 혐오스럽지는 않습니다. 영화를 보면 누구도 그녀에게 혐오스럽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상하게 꼬인 인생이지만 어떻게든 견디며 살아가려 했던 것이 그녀입니다. 그녀는 한 번도 남자를 배신한 적이 없습니다. 배신한 건 항상 남자였습니다. 배신..

영화 소개 2022.03.07

불량공주 모모코. 스타일리시한 성장 드라마

불량공주 모모코. 스타일리시한 성장 드라마 애니메이션 속 폭주족이 외칩니다 "나의 마징가여 불을 뿜어라!" 이어 실사 타이틀 시퀀스가 시작되고 하얀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스쿠터를 타고 시골길을 질주합니다. 스쿠터는 사거리에서 달려오던 과일 트럭과 충돌하고 소녀는 하늘로 튀어 오릅니다. 영화 불량공주 모모코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2004년도 작품입니다. 원래 소설이 원작입니다만 소설 제목은 시모츠마 이야기입니다. 불량공주 모모코란 제목은 우리나라에서 영화를 들여올 때 붙인 이름입니다. 영화에는 불량공주 모모코가 더 잘 어울리는 제목 같습니다. 시모츠마는 도쿄 근교 도시입니다. 영화 초반 시모츠마가 어떤 도신지 슈퍼마켓 쟈스코와 마을 주민들을 통해 재밌게 묘사됩니다. 시모츠마 역에서 ..

영화 소개 2022.02.26

넘버 3. 조폭 코미디의 원조

넘버 3. 조폭 코미디의 원조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 하면 쉬리가 떠오릅니다. 그런데 그들이 함께 나온 영화는 또 있습니다. 1997년 송능한 감독의 작품 넘버 3입니다. 당시 한석규는 핫했습니다. 드라마에서 영화로 진출해 매년 흥행작을 만들어 내던 시절이었습니다. 닥터봉(1995), 은행나무 침대(1996) , 초록물고기(1997), 접속(1997), 8월의 크리스마스(1998), 쉬리(1999), 텔미 썸딩(1999). 95년부터 99년까지 매년 히트작을 만들어냈습니다. 대단하지요? 작품을 잘 골라서일까요? 연기를 잘해서일까요? 두 가지 다겠지만 여하간 90년대 후반은 한석규의 독무대였습니다. 80년대가 안성기의 시대였다면 90년대 중후반은 한석규의 시대였습니다. 5년 연속 히트작 배출은 아마 안성..

영화 소개 2022.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