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대사

그래? 그래도 내 거 가져!

영보고 2021. 5. 2. 14:14

그래도내꺼가져

그래도 내 거 가져

2003년작 클래식에서 나오는 대사입니다. 같은 상황에서 반복되는 대사로 주인공의 심정을 잘 나타냅니다.

대학생 지혜는 같은 대학 선배 상민을 짝사랑합니다. 문제는 지혜의 단짝 친구 수경도 상민을 좋아한다는 겁니다. 게다가 수경이 너무 적극적이라 지혜는 감히 엄두도 못 내고 혼자 가슴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소나기를 피해 나무 밑에 있던 지혜에게 상민이 달려옵니다. 그는 재킷을 우산 삼아 도서관까지 그녀를 데려다줍니다. 클래식을 대표하는 유명한 씬입니다. 너에게 난 나에게 넌 OST로 너무나도 잘 알려진 영상입니다.


얼마 후 그날처럼 비가 오는 날 지혜가 학교 매점에 있습니다. 매점 언니는 문 옆에 놓여 있는 우산을 가리키며 상민에게 갖다주랍니다. 오늘처럼 비 오는 날 두고 간 우산이랍니다. 지혜가 창밖을 보자 그날 비를 피한 나무가 보입니다. 상민과 만난 것은 우연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지혜도 매점을 뛰쳐나가다 뒤돌아보며 언니에게 묻습니다.

지혜 : 언니 우산 가지고 왔어?
점원 : 가져왔지. 오늘은
지혜 : 그래? 그래도 내 거 가져!

상민이 한 말과 똑같습니다. 상민과 지혜의 대사가 반복되고 과거의 상민과 현재의 지혜 샷이 창문과 우산을 매개로 왔다 갔다 합니다. 영상은 이렇게 지혜가 상민의 마음을 알게 되는 과정을 세련되게 묘사합니다.  감독의 역량을 보여주는 씬입니다.


지혜는 빗속을 뛰쳐나갑니다. 두 팔 벌려 비를 맞으며 캠퍼스를 달립니다. 지나던 ROTC 생도들의 구호와 경례에 답하는 그녀는 기쁨으로 충만해 있습니다.  상민과 지혜의 빗속 캠퍼스 장면과 더불어 영화 클래식을 대표하는 명장면입니다. 여기서도 OST는 너에게 난 나에게 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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