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새드 엔딩 어른 동화 요즘은 거의 못 듣지만 옛날 어른들이 자주 하던 말이 있습니다. 기구하다. 팔자가 사납다란 말입니다. 주로 여성에게 쓰던 말인데 대상을 비하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말이 떠오르는 여성이 있습니다. 실존 인물은 아니고 영화 속 인물입니다.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에서 여주인공 마츠코입니다. 영화 속 그녀의 일생은 정말 기구합니다. 기구하다 못해 애처롭고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영화 제목처럼 혐오스럽지는 않습니다. 영화를 보면 누구도 그녀에게 혐오스럽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상하게 꼬인 인생이지만 어떻게든 견디며 살아가려 했던 것이 그녀입니다. 그녀는 한 번도 남자를 배신한 적이 없습니다. 배신한 건 항상 남자였습니다. 배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