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아름다운 불륜 불륜이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영화 속에선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요. 우린 가끔 영화처럼 불륜에 대한 환상을 갖기도 합니다. 현실은 영화와 같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가끔은, 아주 가끔은 사랑을 꿈꾸어 보기도 합니다. 치정이 아닌 사랑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부질없는 짓입니다. 치정은 치정이고 영화는 영화입니다. 오늘은 불륜이지만 아름다운 왕가위 감독의 2000년 작품 화양연화를 소개하겠습니다. 화양연화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시절'이란 뜻입니다. 영화 속 남녀 주인공이 썸 타는 시간이 아름답고 화려한 시절, 화양연화입니다. 두 사람의 사랑은 이유가 있습니다. 정당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망설입니다. 서로가 애틋합니다. 영화는 두 사람의 섬세하고 미묘한 감정을 애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