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 2

정복자 펠레. 노인와 아들

정복자 펠레. 노인과 아들 요즘 소확행이란 말이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처음 쓴 말이라고 하지만 사실 소확행을 즐기는 경향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얻기 힘든 큰 행복을 찾기보단 주위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찾아 삶을 즐기려는 사람도 늘어났지요. 그저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무시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인생이 뭐 있습니까. 소소한 행복이 오히려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은 세상을 살아본 사람은 누구나 다 압니다. 물론 젊을 땐 피부에 와닿지 않지만 나이가 든 사람은 느끼지요. 그나마 요즘 젊은이들은 우리 때보다 더 다양하게 소확행을 즐기는 것 같아 부럽기도 합니다. 인간이 소소한 행복을 즐기게 된 건 그리 오래전 이야기는 아닙니다.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꿈..

영화 소개 2022.03.23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 새드 엔딩 어른 동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새드 엔딩 어른 동화 요즘은 거의 못 듣지만 옛날 어른들이 자주 하던 말이 있습니다. 기구하다. 팔자가 사납다란 말입니다. 주로 여성에게 쓰던 말인데 대상을 비하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말이 떠오르는 여성이 있습니다. 실존 인물은 아니고 영화 속 인물입니다.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에서 여주인공 마츠코입니다. 영화 속 그녀의 일생은 정말 기구합니다. 기구하다 못해 애처롭고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영화 제목처럼 혐오스럽지는 않습니다. 영화를 보면 누구도 그녀에게 혐오스럽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상하게 꼬인 인생이지만 어떻게든 견디며 살아가려 했던 것이 그녀입니다. 그녀는 한 번도 남자를 배신한 적이 없습니다. 배신한 건 항상 남자였습니다. 배신..

영화 소개 2022.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