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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지 못한 자. 서부영화의 종언

용서받지 못한 자. 서부영화의 종언 오늘 소개할 영화는 1992년 작 서부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입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주연까지 겸한 영화입니다. 혹자는 이 영화를 그의 자전적 영화라고 합니다. 서부영화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배우이다 보니 그의 마지막 서부영화를 자전적이라고 평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서부 영화하면 바로 떠오르는 인물입니다. 그중에서도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의 대명사입니다. 그가 처음으로 서부 영화에 출연한 것은 1950년대 후반 TV 시리즈 로하이드였습니다. 히트 드라마지만 주제곡이 더 유명했습니다. 지금도 유튜브 검색창에 로하이드를 치면 로하이드 주제곡이 먼저 뜹니다. 여하튼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로하이드에서 여러 카우보이 중 한 명으로 ..

영화 소개 2021.11.26

중경삼림, 동사서독 그리고 동성서취

중경삼림, 동사서독 그리고 동성서취 세 작품은 왕가위 감독과 관련 있는 작품입니다. 중경삼림과 동사서독은 왕가위 감독 영화고, 동성서취는 그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입니다. 이들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그래도 굳이 설명하자면 내용은 이렇습니다. 왕가위는 동사서독 촬영을 위해 당시 홍콩 최고 배우를 캐스팅합니다. 그것도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을 말입니다. 장국영, 임청하, 왕조현, 양조위, 장만옥. 양가휘, 장학우, 유가령, 이름만 들어도 후덜덜한 홍콩 영화계의 탑 오브 탑입니다. 어떻게 이들을 동시에 그리고 모두 캐스팅할 수 있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영화 동사서독은 1992년에 크랭크인 되었습니다. 로케이션이 사막이라 배우나 스태프 모두 고생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왕가위가 원래 무..

영화 이야기 2021.09.24

그래? 그래도 내 거 가져!

그래도 내 거 가져 2003년작 클래식에서 나오는 대사입니다. 같은 상황에서 반복되는 대사로 주인공의 심정을 잘 나타냅니다. 대학생 지혜는 같은 대학 선배 상민을 짝사랑합니다. 문제는 지혜의 단짝 친구 수경도 상민을 좋아한다는 겁니다. 게다가 수경이 너무 적극적이라 지혜는 감히 엄두도 못 내고 혼자 가슴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소나기를 피해 나무 밑에 있던 지혜에게 상민이 달려옵니다. 그는 재킷을 우산 삼아 도서관까지 그녀를 데려다줍니다. 클래식을 대표하는 유명한 씬입니다. 너에게 난 나에게 넌 OST로 너무나도 잘 알려진 영상입니다. 얼마 후 그날처럼 비가 오는 날 지혜가 학교 매점에 있습니다. 매점 언니는 문 옆에 놓여 있는 우산을 가리키며 상민에게 갖다주랍니다. 오늘처럼 비 오는 날 두고 간..

영화속 대사 2021.05.02

와일드 번치 속 명장면

와일드 번치 속 명장면 영화사적으로 와일드 번치는 의미 있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말은 아니지만 폭력 미학 하면 항상 거론되는 영화입니다. 1969년 만들어진 샘 페킨파 감독의 작품으로 훗날 액션 영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만큼 액션 장면이 볼만합니다. 영화 속 명장면은 아래와 같습니다. 장면 하나 네거필름이 삽입된 오프닝 크레디트입니다. 전갈, 개미 떼, 웃는 아이들, 그리고 파이크 일당을 번갈아 보여주며 영화가 시작합니다. 감독의 메시지와 메타포가 함축된 장면입니다. 장면 둘 영화 초반, 철도 사무실을 터는 갱과 추격대의 총격전입니다. 샘 페킨파의 액션이 어떤 것인지 한눈에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다양한 앵글의 카메라와 슬로 모션 등 이후 많은 영화가 따라 하는 액션 스타일이 됩니다...

영화속 장면 2021.04.30

잠을 이룰 수 없었죠!

잠을 이룰 수 없었죠 사랑에 빠지면 어떤 감정일까요? 그것도 서서히 진행되는 사랑이 아니라 갑자기 다가온 사랑, 한눈에 반해버린 사랑이면 어떤 느낌일까요? 그런 감정을 표현한 영화가 있습니다. 거기선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만물에 새 빛이 비추는 느낌이었죠. 내 인생 전체에요! 잠을 이룰 수 없었죠." 영화 리스본행 완행열차에서 레지스탕스 스테파니가 의사 아마데우를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하며 하는 말입니다. 강렬하죠?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런 감정을 느껴본 행운아는 몇 명이나 될까요? 많지 않을 겁니다. 운 좋게 만난다 해도 결실을 맺지 못하면 그 불행은 더 크게 다가오겠지요. 큰 아픔을 겪기보단 차라리 안 만나는 편이 낫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잔잔한 사랑을 만나 설레고 행복해하고 헤어진다 해도 며칠 밤 ..

영화속 대사 2021.04.30

4월 이야기 속 재밌는 장면

4월 이야기 속 재밌는 장면 이와이 슌지 감독의 사월이야기는 제목처럼 봄과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아름다운 영상과 간간이 웃음이 있는 풋풋한 영화입니다. 그 장면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장면 하나 오프닝 크레디트 벚꽃이 휘날리는 장면은 영화 속 가장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꼭 소개하고픈 장면이기도 합니다. 여주인공 신입생 우즈키는 4월 어느 날 벚꽃이 휘날리는 동네 무사시노로 이사합니다. 이삿짐 트럭이 도착하고 가구들이 옮겨집니다. 좁은 집이라 가구가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어떤 가구를 버릴지 결정해야 합니다. 이삿짐센터 직원은 그녀를 배제하고 자기들끼리 결정합니다. 주객이 전도된 상황, 웃기고 재미있습니다. 장면 둘 낚시 동아리 회장이 신입 회원 우즈키에게 플라이낚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브래드 피트가..

영화속 장면 2021.04.28